데저트이글의 치명적인 약점과 유명해진 이유

밀리터리

by 미니신사 2021. 4. 11. 05:55

가장 강력한 자동권총

흔히 데저트 이글을 이스라엘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미국 매그넘리서치에서 개발한 것을 이스라엘의 IMI에서 하청 생산했을 뿐입니다.

데저트 이글은 1979년 탄생해 최신 권총이라 할 수는 없지만
여타 유명한 권총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구형도 아닙니다.

데저트 이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력한 매그넘탄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데이트 이글은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죠.

매그넘탄은 특정 탄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탄피의 길이를 늘려 화약을 많이 넣은 탄환을 말합니다.

따라서 종류가 다양하고 357매그넘탄과 44매그넘탄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44매그넘탄은 발사 시 발생하는 에너지 양이 서방의 자동소총용
표준탄인 5.56mm NATO탄과 동급일 정도로 강력합니다.

다만 탄자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사거리가 짧고 관통력이 부족하여 권총탄이나
사냥용 소총탄 정도로만 사용 되고 있습니다.

▲가스압 작동 방식으로 설계된 데저트 이글 구조도

위 사진구조의 핵심은 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을 줄이는 일이어서
자동권총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성능 자동소총에서나

사용하는 가스압 작동 방식을 채택하여 작동 시스템만 놓고
본다면 자동소총의 크기를 커다란 권총 수준으로 줄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데저트 이글은 등장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동권총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총의 화력을 중시하는
이들로부터의 최고 권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권총으로서의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강력함만 추구하다 보니 권총이 갖춰야 할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가스 피스톤에다 회전노리쇠를 장착하면서 당연히 크기와 무게가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고의 권총 중 하나로 명성이 자자한 M1911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인 무거운 중량이었는데,

세부 모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데저트 이글은
이보다 무거운 두배 더나 가는 2kg 정도였습니다.

자동소총이 3~4kg라는 점을 감안할 때 편리한 휴대를 원칙으로 하는
권총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거기에다가 탄창에 적재할 수 있는 7~9발은 여타 최신 자동권총에
비한다면 적은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리볼버보다 탄창을 빨리 갈아 낄 수는 있지만 일선에서는
이 정도의 장탄량에 무게도 많이 나가는 자동권총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더불어 말하자면 복잡한 구조로 말미암아 툭하면 작동 불량이
발생하였고 총기 관리가 부실할 때 발생하는 일반적 현상이라고 하지만,

다른 권총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정비에 투자해야 하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동권총에 적합하지 않은
매그넘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약을 많이 담은 매그넘탄은 발사 시
구조적으로 오염물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한 사격 시 발생하는 커다란 반동도 좋은
권총이 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워낙 강력하여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하면 발사 시 손목이
부러진다는 그럴듯한 유언비어가 한때 퍼지기도 했는데,

그것은 어떤 면에서 그만큼 반동이 심해 연사 시 자세를
바로잡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고,

앞서 언급한 무거운 중량도 복잡한 구조와 더불어
반동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교육책이었습니다.